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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책 표지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작가이야기

'세계를 건너 너에게로 갈게' 는 딸과 엄마의 이야기예요. 청소년 소설임에도 많은 부모님들이 엄마의 마음로 아빠의 마음으로 읽어주셔서 특별히 더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인것 같아요.  이 책은 저희 엄마에게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쓰게 된 책이예요. 어느 날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외할머니가 돌아가신 줄은 알지만 어디선가 잘 계신다는 편지 한통만 받아왔으면 소원이 없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거기서 부터 시작된 이야기가 아마 저의 마음이 전달돼서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는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매일 실천하는 글쓰기 루틴

작가를 꿈꾸면서 자신과 약속한 한 가지가 있어요. 하루에 두 장 쓰기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에 딱 두장을 채우는 거예요. 가장 선호하는 시간대는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오전에 두 장을 모두 채우고 나면 점심부터는 자유시간이라, 그날 하루는 마음이 편안해져요. 그렇게 채워진 이야기는 두세 달 정도면 한권의 책으로 나오는데 문제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난 뒤부터 도무지 약속을 지킬 수 없다는 거였어요. 아기는 저의 시간을 온전히 원하더라고요. 그래서 아기를 낳고 난 뒤로는 루틴도 없고 계획도 없이 글을 쓴답니다. 십분이든 삼십분이든 아이가 잠시라도 저를 필요로 하지 않을 때 아무리 시끄러운 공간이라도 얼른 써야하거든요. 

글을 쓰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세 가지

바라보기, 생각하기, 잊지않기. 저는 글을 쓰는 사람에게 이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뭔가를 바라볼때 이야기가 시작되거든요. 그건 물체일 때도 있고 한 사건일때도 있어요. 메모를 하든 사진을 찍든 그 감정과 기분, 그 상황을 그대로 옮겨 쓸 수 있도록 말이지요. 이것만 해도 벌써 이야기가 한 편 만들어지겠지요?

이꽃님작가

2014년 서울 신춘문예 동화 '메두사의 후예' 로 등단했다.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로 제 8회 문학동네 청소년 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작품으로는 청소년 소설 '당연하게도 나는 너를'  '죽이고 싶은 아이' '이름을 훔친 아이' 등이 있다.

 

 

 

내용

아빠가 쓰라고 해서 쓰는 거야.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된다. 어느 날 은유는 느리게 가는 우체통에 본인에게 가는 편지를 넣는다. 그런데  이편지는 1982년에 사는 1973년생의 같은 이름의 은유에게 전달된다.  현재의 은유는 과거의 은유를 초딩의 장난으로 과거의 은유는 현재의 은유를 간첩으로 생각하기도 하지만 둘 사이의  오고가는 편지를 통해  사그라들게 된다. 과거 은유의 시간은 현재 은유의 시간보다 훨씬 빠르게 흐르며  얼마 지나지 않아 과거의 은유가 현재의 은유보다 나이가 많아지게 된다.  두 은유는 과거의 일어났던 크고 작은 사건들을 이야기하며 친해지고 과거의 은유는 현재의 은유가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된다. 과거의 은유는 엄마를 찾아주겠다고 하고  현재의 은유에게는 새엄마가 생기는데  과거 은유는 엄마를 찾기위해 아빠송현철을  찾는다. 과거 은유는 현철을 따라다니다 친해지게 되고 둘은 결혼한다. 과거의 은유가 현재의 은유 엄마가 된것이다.  어느 날 현재은유는 엄마의 편지가 점점 희미해져가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은 엄마가 곧 죽을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실제로 은유엄마는 은유를 낳는 과정에서 암이 발생하며, 아이를 살리기 위해 항암 치료를 거부하고 결국 아이의 목숨을 선택한다. 은유엄마는 아기의 이름을 자신의 이름과 똑같이 은유로 지어달라고  아버지에게 부탁한다.  아버지는 은유에게 그동안 가까이 다가가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은유를 보면 아내 생각이 나서 딸도 아내처럼 잃을까 두려웠다고 말하며 엄마가 죽기전 은유에게 써놨던 편지를 딸은유에게 건네준다.  

 

 

소감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는 쉽고 재미있게 읽히면서 내용도 좋아서 책을 읽기 힘들어하는 사람에게도 쉽게 읽히는 책이지 않을까 싶다.  서로 다른 두 은유가 편지를 주고 받으며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야기 가 따뜻하고 아름답게 그려졌다. 이야기 덕분에 소중한 사람과의 인연에 감사함을 생각해보게 된다. 책의 내용 중에 "어디서 읽었는데, 사람의 인생에는 똑같은 양의 행운과 불행이 있대. 지금 네가 불행하다면 앞으로 너한테 펼쳐질 미래는 행운으로 가득 차 있다는 거지."  (p86)  라는 구절이 있다. 현재 처해진 나의 상황에 위로가 되어주는 말이다. 멍청하게 흘려보낸 시간들로 되돌릴 수없는 건강과 시간들 때문에 엎어져 있는 나에게 환한 빛으로 느껴지기 까지 한다. 이꽃님 작가가 한 말중에 < "당연히 되지" 라는 말이 사람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말이라 고 했다. "걱정마, 잘될거야." 라는 말은 어쩐지 위로가 안되더라고요. 근데 "당연히 되지"라는 말은 확신이고 믿음이기때문에 사람들을 그리고 저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고 생각해요.>라는 인터뷰글을 본 적이 있다.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  " 그래! 앞으로는 좋은 일들이 가득할거야. 당연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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